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의식하지 않은 채 살아가면서 배출해내는 모든 것들이 자연을 아프게 하고,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는 지금. 나와 자연을 위해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실천해보고자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플라스틱은 수십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특성 때문에 불에 태워 고온 산화시키는 소각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오염물질, 납이나, 수은 같은 중금속, 맹독성 오염물질이라 불리는 다이옥신이 배출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으로 흘러들어 가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이에 장시간 노출된 인간은 기형아의 출생과 같은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해야 하겠지요.
1930년에 첫 생산된 플라스틱칫솔은 아직도 썩지 않았다.
플라스틱 칫솔은 소재가 단순히 플라스틱이 아닌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썩지 않고 태양에 위해 점점 쪼그라들어 결국 토양으로 스며들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토양에서 생산해내는 다양한 먹거리나 지하수 등에 침투하게 되죠. 결국 인간이 버린 칫솔은 인간에게 돌아오게 되는 거예요. 따라서 플라스틱 칫솔 대신, 건조가 빠른 대나무나 생분해되는 옥수수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칫솔을 사용하여 자연도 인간도 안전해지는 길로 가 보는 건 어떨까요?
1. 일회용 화장솜 대신 천연 화장솜으로 바꾸기
펄프소재로 만들어진 화장솜은 화장품을 사면 덤으로 끼워주는 값싼 사은품이었지요. 기초 스킨 쓰면서 바르고, 네일을 수정하면서도 사용하게 되는 화장솜. 하루에 3장씩만 사용하더라도 한 달이면 90장, 1년이면 무려 1080장의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거죠.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는 화장솜. 대나무와 면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로 만들어진 재사용 화장솜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빨아서 말리는 과정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자연이 더 좋아하고 피부에 닿는 느낌은 더 부드러운 재사용 화장솜으로 제로웨이스트 시작!
폴라초이스 제로 웨이스트 재사용 원형 화장솜, 10매 13,000원
2. 주방세제 대신 친환경 비누 사용하기
플라스틱 통에 담긴 액상의 주방세제 대신 커피가루나 쑥, 밀가루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세척력도 우수하고 잔존물도 남지 않으며 손에도 순한 친환경 주방 비누를 사용하는 가정들이 늘기 시작했지요.
사용하는 동안에는 피부에 건강하고, 사용하고 나서는 쓰레기가 남지 않으니 자연에 안심인 친환경 주방 비누. 생각보다 많이 물러지지 않으며 의외의 뽀득한 세척력까지 갖추었으니, 쟁여놓았던 액상세제를 다 쓰면 한번 도전해볼 만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랍니다.
친환경 주방비누, 200g 하나에 3천 원대에서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구매 가능
3. 친환경 수세미 사용하기
아크릴실을 이용하여 만든 각양각색의 예쁜 수세미는 거품도 잘나고, 기름 떼도 잘 지워지며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참 많이도 사용했었는데요, 이제 수세미 실에 담긴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과 버려진 후 잘 썩지 않기에 친환경 수세미의 세계로 입문해보고자 합니다.
- 수세미 나무의 열매 - 수세미 이용하기
자연 그대로의 모양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후가공을 통해 납작하고 넓게 펼쳐 사용하기 편리하게 제작하여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사용자들의 후기로는 의외로 잘 나는 거품에 놀란다고들 하지요. 식기류 뿐만 아니라 발뒤꿈치 각질에도 좋고, 물에 불려 사용하면 거친감이 줄어들어 샤워할 때 때타월의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하지요.
- 삼베실로 엮어 만든 삼베 수세미
세제 없이 혹은 소량으로 세척해도 뽀득함을 느낄 수 있어 아이 식기류 세척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삼베 수세미. 거친단면의 삼베실을 뜨개질로 꼬아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크기와 두께로 판매가 되고 있지요. 일 년 초 식물인 삼베로 만든 삼베실은 잔사가 많이 달라붙어 있을수록 거친 느낌으로 세척력이 좋고 건조가 빠르다고 해요.
삼베실로 짜인 수세미를 구매하는 것도 괜찮지만, 삼베실 자체를 구매하여 사용 목적에 따라 크기와 두께를 달리하여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diy"가 아닐까요?
4. 섬유유연제 대신 건조기 양모 볼 사용하기
건조기 안에서 옷을 두드리는 역할을 함으로써 건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건조기 볼이라고도 불리는 양모 볼. 이 과정에서 옷감의 엉킴이 줄어들게 되고 더불어 에너지까지 감축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양모볼. 정전기 방지 효과와 옷감의 구김까지 예방해준다고 하는데요, 양모볼 1개로 1000회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진정한 제로웨이스트 제품이 아닐까요?
- 양모볼 사용법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고 양모 볼을 넣어 함께 건조 작동한다.
사용 후 양모 볼은 전용 파우치에 넣어 따로 보관한다. ( 양모 볼이 바닥으로 굴러가면 붙은 먼지를 떼어내는 과정이 귀찮음)
아로마 오일 1~2방울을 양모 볼에 떨어뜨려 건조기에 돌리면 향기 건조까지 가능.
검은색 옷에는 사용을 피하는 게 안전함. ( 검은색 옷에 붙은 양모 털이 두드러지게 잘 보일 수 있음)
최근에는 이불이나 수건의 텁텁한 냄새를 잡기 위해 아로마 향을 양모 볼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향기 효과까지 잡아내고 있다고 하지요.
건조기 안에서 양모 볼이 '통통'튀는 소리는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개인차가 있으니 참고하여 사용해 보아도 좋을듯 합니다.
양모볼 6개 세트 1만 원 이내에서 구입 가능
'제로 웨이스트'는 분명 불편하고 귀찮고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행동들이 분명하지요. 하지만 나 마저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구의 시계를 영영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몰라요. 자연을 아낄수록 사람이 살아나는 '제로 웨이스트'를 이제 하나씩 둘씩 실천하며 행동하는 현명함을 발휘할 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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