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멸종위기종을 위한 청약연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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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양산 멸종위기종을 위한 청약연기 사태

by [℥⅓ⁿΩ⚡︎℗✺⅞★]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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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향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열망과 과한 집착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이제 갓 유치원이 된 유아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있는 것만 보더라도 내 집. 내 땅을 갖는 일에는 이상하리만큼 혈안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지요.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두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한 평의 땅 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이왕이면 넓게, 이왕이면 역세권, 그래서 서울!로 향하는 부동산의 소유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나 봅니다.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발견된 도롱뇽의 사태만 보더라도 우리가 양산 멸종위기종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 다를 수 있음을 느끼며 사건을 다시 한번 알아볼까 해요.

 

부동산에 대한 열망

양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도룡뇽 희귀종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사태를 맞게 됐는데요, 양산 멸종위기종으로 불리는 이 도롱뇽은 멸종 2등급인 고리도롱뇽으로 밝혀졌지요. 도롱뇽의 서식치가 무더기로 발견됨으로써 이 고리도롱뇽의 서식지를 보호하며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키기까지는 길게 한 달까지도 걸린다고 하니, 그로 인한 분양일정이 한 달 정도는 더 늦춰지는 셈이 된 거지요.

 

고리도룡뇽-구조사진
고리도룡뇽 구조

 

도롱뇽과 비상대책위 원휘의 대치

멸종 2급의 고리도롱뇽을 보호하고 새로운 서식처를 위해 공사의 전면 중지를 주장하는 낙동강 유역환경청과 주민과 근로자로 이루어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의견은 비슷한 듯 하면서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요. 어디 어떻게 뭍혀 있을지도 모르는 서식지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이주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전면 공사중지와 섬세한 구조작업이 필수라는 의견의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지속적인 공사 상태로 인한 분진과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입주민과, 당장 일할 곳을 잃어 생계가 막막해진 노동자 측의 의견을 대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대치상태를 볼 수 있지요

 

 

 

미래를 내다보는 결론은 무엇인가?

당장은 고리도롱뇽의 손을 들어., 그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주를 위한 준비를 하는 한 달여간의 시간이 참으로 더디고, 이득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요. 그깟 도롱뇽이 무엇이에 주변에 사는 입주민들과 생계를 꾸려가는 근로자들에게 일 할 권리를 뺏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들도 많은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고리도롱뇽과 멸종위기종 2등급인 흰 목물 떼 새의 등장은 습지에서 살아가는 많은 먹이사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주고, 필터의 역할을 해 주는 습지의 기능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안다면 고작 고리도롱뇽이라고 저평가해서는 안될 듯해요. 지구를 위하는 적절한 개발이 사람에게 유익함을 주듯,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은 인간을 더 인간답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아닐까요? 

 

 

당장은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근로소득이 줄어들거나, 환경적인 불편함이 눈에 두드러지게 보일지라도,  환경과 더불어 벌이는 개발정책은 인간들에게 오랜 시간을 더 편리하고 건강하고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는 것을 깨닫는 친환경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봅니다.

 

비단 양산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의 경우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개발에는 인간보다는 자연이 우선되고, 그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조화로움이 강조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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